나는 필리핀에 오기 전에 많은 다짐을 했었다. 한번 가는 거 이왕이면 열심히 하고 오자고
이곳에 와서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고 친구, 동생, 언니들과 만나 공동체생활을 해왔다. 이곳에 있으면서 가끔 선생님께 혼나고 친구랑 싸워도 보았다. 하지만 화해하고 잘못을 깨달아서 인간되어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부모님께 예의 없이 굴고 방청소도 안하고 그땐 미안한 마음도 없었는데 막상 떨어져서 와보니 엄마 아빠 동생들 가족이 그립고 죄송한 마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몇 번 통화를 했지만 그때마다 참은 눈물이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다. 그래도 나는 울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했다.
평소 일어나던 7~8시에 일어나지 않고 6시30에 일어나 운동하고 공부하고 단어치고 점오하고 완전 빡빡한 스케줄이였다. 신부님께서 말하셨다. 대학생보다 힘든 스파르타식 교육이라고. 단어 시험 못치 면 기합 받고 그러나 나는 열심히 공부하고 단어외우는 방법도 터득해 기합도 안 받고 신부님께서 외우는 방식을 보고 외식까지 가게 해주셨다.
힘들지만 이럴 때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 하루하루 즐겁게 열심히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말마다 우리에겐 좋은 시간이 다가온다. 왜냐하면 수영장을 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이 말 듣고 따라왔지만 평일 때 힘들다가 주말에 놀러가니까 더 재미있었다.
그렇게 느릴 것 같았던 4주가 이렇게 빠를줄 몰랐다. 어느새 마지막 금요일. 비행기 탈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시간은 빨리 가고 어느새 필리핀과 선생님들 그리고 어색했었던 친구들에게 정이 드는 것 같았다.
친구들, 선생님들이랑 떨어질 것을 생각하니 너무 슬펐지만 그래도 얻어가는 게 많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그래서 내가 대학생이 된다면 이곳에 다시 와보고 싶다. 그리고 한국에 가면 열심히 공부하고 엄마, 아빠 속도 안 썩이고 동생이랑 싸우지도 말아야겠다.